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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운 

장지에 은분, 호분, 분채 180×290cm(2PCS)(흑경 반영 60×290cm) 2024

음운(音韻)은 말의 뜻을 구별해주는 소리의 가장 작은 단위이다. 음운은 말의 뜻을 구별하는 역할을 하지만, 이 '가장 작은 단위’라는 것이 항상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모호성은 말의 다양성과 유연성을 가능하게 한다. 


 '하늘과 바다는 구분이 없다’라는 생각은 두 요소가 서로 다르지만, 그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늘과 바다가 서로 다르지만, 순환의 본질 안에서 둘 사이 경계는 사라지고 같은 모습으로 존재한다. 작은 생명으로 태어나 나이 들어 소멸하는 생명체들과 반대로 거대한 암석으로 태어나 풍화되어 사라지는 돌의 생이 만나는 지점이 곧 자연이라는 우주적 관점의 공간이며 우리는 그 경계의 찰나에 살고 있다. 


경계는 빗방울로 인해 순환된다. 잠깐의 시간, 작은 파문을 만들고 사라져 버린 나의 모습과 같다. 구름에 가려진 공간의 유한함은 물에 반영된 정상으로 표현된다. 이 반영된 정상의 공간은 고사목(죽어도 죽지 못하는)의 유일한 생존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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