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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그림자
장지에 은분, 호분 200×840cm(7PCS)(거울 반영 840×90cm) 2024
구름의 그림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서 무한성과 변화, 무형과 현실의 경계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요소이다. 그림자가 떨어지는 대상인 구름은 현실에서 물질적이다. 하지만 구름의 존재로 빛의 이면에 새겨진 그림자는 무형적인 존재이다. 무형의 정신은 현실에서 물질적인 행동으로 나타난다. 이 두 가지 요소가 만나는 경계에서 시간과 공간의 흐름, 삶과 죽음, 미래와 과거에 대해 생각한다.
순환은 자연의 법칙이며, 윤회는 생명과 죽음의 연속성을 나타낸다. 이 개념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삶을 살아가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인간이 만들어낸 종묘에는 자연 현상마저도 지배하는 절대 권력을 향해 묵념하는 위엄이 깔려 있다. 그 호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순환에 대한 깊은 조예와 통찰이 필수적이다. 눈앞에 펼쳐진 존재는 인간의 미래를 암시하는 것이다. 인간의 육신이 사그라들어 먼지가 된다는 것은 죽음을 직면한 남겨진 자의 정신과 조응한다. 공간이 주는 위엄은 존재하지만 군림하거나 정복하지 않는다. 죽은 자를 위한 공간은 인간의 의식 속에 죽음을 넘어선 순환의 연속성을 각인시킨다.
종묘는 이승의 구름에서 저승의 그림자를 보게 만든다.